작가 테즈카 오사무는 『블랙 잭』을 원래 1화 완결의 그로테스크 계열 공포물로 생각하고 연재를 개시했다. 하지만 합성 인간 피노코의 등장 이후 어느 틈엔가 천재 외과의의 활약을 그린 휴머니즘 감동 스토리로 바뀌고 말았다. 그러나 이 작품이 만약 단순한 공포물에 그쳤더라면, 일본 만화 사상 가장 감동적인 스토리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이 걸작이 태어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처음 연재 당시 『블랙 잭』은 아키타쇼텐 「주간 소년 챔피언」의 간판 작품은 결코 아니었다. 그보다 더 인기 있었던 작품들이 많았던 탓이다. 하지만 그 어떤 작품보다도 『블랙 잭』은 오랫동안 살아남았고, 복각판 단행본이 발행된 이후 더더욱 널리 퍼져 지금과 같은 국민적 만화로 추앙받게 된 것이다. 연재 당초에는 ‘테즈카 오사무 선생님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한 작품’으로 기획되었던 것이, 이제는 테즈카 오사무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게 된 이유.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블랙 잭』이 연재되기 시작한 1973년에 테즈카 오사무는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적 작가로서 평가받으면서도 실제 인기작은 더 이상 그리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 있었다. 당시의 유행은 『거인의 별』과 같은 스포츠 근성물, 『고르고 13』과 같은 극화물에 치우쳐 있었다. 테즈카 오사무의 일견 간단해 보이는 만화체 그림은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잡지사가 테즈카 오사무에게 요구했던 것은 ‘극화와 같은’ 만화였고, 그에 대응하여 테즈카가 그려낸 것이 바로 『블랙 잭』이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주인공 블랙 잭은 한여름에도 검은 롱 코트를 입고 다니며 얼굴에는 수술 자국, 머리카락은 부분적으로 흰 색이라는 괴상한 차림새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바로 테즈카 오사무가 생각했던 ‘극화적인’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블랙 잭이 극화적인 인물=감정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 될 수는 없었다. 테즈카에게 있어서 캐릭터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결국 초반부도 채 지나지 못해서 블랙 잭은 금방 감정을 드러내어 버린다. 즉, 『블랙 잭』은 테즈카 오사무가 극화에 도전은 했지만 결국 완벽한 극화는 되지 못한 어정쩡한 작품이기도 하다는 말이다.결국 『블랙 잭』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본래의 테즈카 오사무 작품처럼 바뀌어간다. 작중에서 테즈카의 영원한 테마인 ‘기형 취미’ (신체장애자 소녀를 새로 정형 수술하는 장면 등)와 ‘양성구유적 에로스’ (자궁난소적출 수술을 통해 여성에서 남성이 되어버린 키사라기 선생 등)를 등장시키게 되어버리기도 했다.하지만 최종적으로 이러한 『블랙 잭』의 향방은 절묘한 선택으로서, 단순히 ‘극화적인’ 공포 괴기 만화가 아닌 자연보호주의자에 인권주의자인 의사 블랙 잭의 탄생을 통해 일본 만화 역사에 남는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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